도담도담으로 결정한 후 특별한 요청은 따로 하지 않았고

아기를 예뻐해 주고 잘 케어해 주실분으로 부탁드린다고만 말씀드렸습니다.

하루 전날 김효진 관리사님이 연락을 주셨고,

어떤 분이실지 걱정이 많았는데, 오신 첫날 아기를 본 순간부터 너무 이뻐해 주셨습니다.

계시는 동안 저보다 더 아이를 예뻐하고 귀여워 해주셔서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요.

그리고 분유나 모유의 수유텀, 유축 시간과 먹이는 양까지 매일 체크하며 관리 해 주셨습니다.

제가 크게 생각지 못한 온도와 습도 유지에도 항상 신경 써 주셨고요.

아기는 정말 능숙하게 돌봐 주시고, 목욕도 꼼꼼하게 잘 알려주셨어요.

주말에 저희가 아이를 보면 계속 울고 하루 종일 안고 있어야 하는데

관리사님 오시면 많이 안지 않아도 몇번의 터치로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잘 자는 걸 보며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안 우는지 재울 때는 어떤 자세와 요령이 필요한지

케어를 위한 아기 용품들은 어떤 제품이 좋고 아기들이 좋아하는지 등

정말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알고 계셨고 많이 알려주셨어요

식사는 제가 입맛도 없고 먹는 것에 크게 의지가 없어서 장도 거의 안보고 식재료도 많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있는 재료로 이런 저런 반찬들 바로 만들어 주셨고

집에 재료가 부족하다 보니, 국이나 반찬들을 만들어서 가져와 주셨어요. (심지어 김치까지..)

떡이나 빵 등도 사와서 챙겨주시고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산모는 잘 먹어야 모유도 잘 나오고 건강 회복도 빠르다고 하시면서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하시는 모습과 그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청소 빨래는 주로 사용하는 공간과 옷방까지도 청소해 주셨고, 안방은 이불, 패드까지 털어서 먼지가 없게끔 해주셨어요

빨래도 아기빨래 매일 해주시고, 저희 빨래는 널어놓으면 다 개어 주셨습니다.

매일 쓰레기도 버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3주의 시간이 어느덧 쏜살같이 흐르고 이제는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시간이 왔지만,

관리사님이 하시던 모습과 알려주신 노하우를 가지고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관리사님이 안 계셨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 같아요.

같이 지내는 동안 얘기도 많이 나누고 엄마처럼 챙겨주시고 아기도 잘 케어해 주셨는데

이렇게 라도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