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하고나서 큰 걱정이었던 부분 중 하나가 산후도우미 선정이었어요.
출산후 2주간은 정부지원이 가능하니, 산후도우미 신청은 해야겠는데 업체는 왜 이리도 많은지..
알아보는데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
그래도 좋은 관리사님 만나게 되어서 후기글 올립니다.
조리원에서 퇴소하면서 정말 우울하더라구요.
이제는 집으로 가서 아기를 제가 혼자 케어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산후도우미 관리사님의 도움 없이는 그 시기를 버티기는 정말 힘들었던것 같아요.
조리원에서는 시간되면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챙겨주는데
앞으로 나는 뭐 먹고 사나.. 이러다가 모유 다 말라버리는거 아닌가.. 너무 걱정이 됐죠.
심지어 간장, 설탕 등 기본 양념도 구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도대체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업체에 이런 애로사항을 말씀드리니, 관리사님께서 오시기 전 주말에 먼저 연락이 와서 사놓아야 하는 재료 목록을 문자로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그 목록대로 이마트에서 배달시켰고, 산모미역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관리사님께 말씀드렸더니 대신 사오셨어요! (당연히 돈은 제가 부담했구요 ^^) 제가 사놨어야 하는건데.. 대신 사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살림은 1도 모르는 산모..)
관리사님은 조리원 퇴소하는 날부터 오셨고, 애기아빠가 저를 집에 데려다주고 곧바로 출근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조리원에 있는 날을 하루 더 연장할까.. 고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관리사님께서 조리원으로 오셔서 저와 아기를 데리고 택시타고 집으로 가도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신생아라 걱정이 된 애기아빠가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저와 아기를 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시니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이제 조리원에서 온 첫날,
아기를 데려오기는 했는데, 도대체 이 아기를 어디에 내려놓아야 하는지부터가 멘붕이었어요..;;;;;;;
초보맘은 아는게 너무 없죠.. 멀뚱멀뚱 뭘 해야 될지 모르고 있었는데,
관리사님께서 아기침대에 방수요를 깔고, 속싸개를 깔고, 베개를 만들어서 아기를 눕히시더라구요.
침대 아래쪽에는 기저귀, 가제수건, 물티슈를 놓고, 초점책은 옆에 펼쳐놓았구요.
아마 혼자 집에 왔으면 도대체 뭘 어떻게 셋팅해야 하는지 몰라서 전전긍긍했을것 같아요.. ㅠ
아침에 오시면 아침식사 먼저 차려주시고, 들어가서 잘 수 있게 해주셨고,
점심식사 후 또 다시 들어가서 잘 수 있게 해주시고, 청소, 빨래, 아기샤워 등 해주십니다.
필요하면 예방접종도 같이 동반해주시구요.
그리고 관리사님이 엄청 깔끔하세요.
주방을 아예 탈바꿈 해놓으셨어요.
수납할 공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밖에 놓았던 것들을 다 안으로 집어넣으셨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공간이 나왔는지;; 수납공간을 찾아서 넣어주셨어요.
음식 관련해서는,
먹고 싶은게 있는지 몇번 물어보셨는데 생각나는게 없더라구요 ㅠ
그랬더니 알아서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데 대부분 제가 다 좋아하는 반찬들이었어요.
먹다보니 이런이런 반찬이 먹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만들어주셨어요.
바로 앞에 시장이 있어서 대신 시장봐오시기도 했구요.
그때그때 뚝딱뚝딱 만들어주시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간식으로 호박죽도 만들어 주셨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그러고보니 그 호박죽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
그리고 마지막날,
고질병인 비염으로 계속 훌쩍대고 있었더니, 산모가 이렇게 훌쩍대면 아기는 어떻게 보냐고 걱정하시더니,
배, 생강, 대추 등 넣어서 다려주시더라구요. (그 날 다른 급한 일들을 다 끝내시고 시간이 남아서 해주신거예요)
그거 먹고 말도 안되게 지금은 비염이 나았어요;;;
물론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먹어야 하겠지만, 이제는 환절기되면 약 먹지 말고 다려먹어야 겠어요.
제가 관리사님께 가장 최우선적으로 바랐던 점은 새벽내내 잠을 못잔 산모가 관리사님을 전적으로 믿고 아기를 맡길수 있는 분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람을 얼마나 볼 줄 알겠냐만은,
관리사님 계시는 동안 아기가 편안한 표정으로 잘 있었고,
낮에 너무 많이 자면 밤에 잠을 안자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기를 깨워서 놀기도 하시고,
아침에 오시자마자 우리 아가 잘 있었냐고 먼저 아기와 눈맞춤을 하셨어요.
아기를 예뻐하셔서 이 일을 선택하신지 3년이 지났다 하셨고, 단 한번도 컴플레인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혹시나 저처럼 산후도우미에 선정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후기 올립니다.
함께 있었던 2주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
임신하고나서 큰 걱정이었던 부분 중 하나가 산후도우미 선정이었어요.
출산후 2주간은 정부지원이 가능하니, 산후도우미 신청은 해야겠는데 업체는 왜 이리도 많은지..
알아보는데 머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
그래도 좋은 관리사님 만나게 되어서 후기글 올립니다.
조리원에서 퇴소하면서 정말 우울하더라구요.
이제는 집으로 가서 아기를 제가 혼자 케어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산후도우미 관리사님의 도움 없이는 그 시기를 버티기는 정말 힘들었던것 같아요.
조리원에서는 시간되면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챙겨주는데
앞으로 나는 뭐 먹고 사나.. 이러다가 모유 다 말라버리는거 아닌가.. 너무 걱정이 됐죠.
심지어 간장, 설탕 등 기본 양념도 구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도대체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업체에 이런 애로사항을 말씀드리니, 관리사님께서 오시기 전 주말에 먼저 연락이 와서 사놓아야 하는 재료 목록을 문자로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그 목록대로 이마트에서 배달시켰고, 산모미역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관리사님께 말씀드렸더니 대신 사오셨어요! (당연히 돈은 제가 부담했구요 ^^) 제가 사놨어야 하는건데.. 대신 사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살림은 1도 모르는 산모..)
관리사님은 조리원 퇴소하는 날부터 오셨고, 애기아빠가 저를 집에 데려다주고 곧바로 출근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조리원에 있는 날을 하루 더 연장할까.. 고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관리사님께서 조리원으로 오셔서 저와 아기를 데리고 택시타고 집으로 가도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신생아라 걱정이 된 애기아빠가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저와 아기를 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시니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이제 조리원에서 온 첫날,
아기를 데려오기는 했는데, 도대체 이 아기를 어디에 내려놓아야 하는지부터가 멘붕이었어요..;;;;;;;
초보맘은 아는게 너무 없죠.. 멀뚱멀뚱 뭘 해야 될지 모르고 있었는데,
관리사님께서 아기침대에 방수요를 깔고, 속싸개를 깔고, 베개를 만들어서 아기를 눕히시더라구요.
침대 아래쪽에는 기저귀, 가제수건, 물티슈를 놓고, 초점책은 옆에 펼쳐놓았구요.
아마 혼자 집에 왔으면 도대체 뭘 어떻게 셋팅해야 하는지 몰라서 전전긍긍했을것 같아요.. ㅠ
아침에 오시면 아침식사 먼저 차려주시고, 들어가서 잘 수 있게 해주셨고,
점심식사 후 또 다시 들어가서 잘 수 있게 해주시고, 청소, 빨래, 아기샤워 등 해주십니다.
필요하면 예방접종도 같이 동반해주시구요.
그리고 관리사님이 엄청 깔끔하세요.
주방을 아예 탈바꿈 해놓으셨어요.
수납할 공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밖에 놓았던 것들을 다 안으로 집어넣으셨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공간이 나왔는지;; 수납공간을 찾아서 넣어주셨어요.
음식 관련해서는,
먹고 싶은게 있는지 몇번 물어보셨는데 생각나는게 없더라구요 ㅠ
그랬더니 알아서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데 대부분 제가 다 좋아하는 반찬들이었어요.
먹다보니 이런이런 반찬이 먹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만들어주셨어요.
바로 앞에 시장이 있어서 대신 시장봐오시기도 했구요.
그때그때 뚝딱뚝딱 만들어주시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간식으로 호박죽도 만들어 주셨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그러고보니 그 호박죽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
그리고 마지막날,
고질병인 비염으로 계속 훌쩍대고 있었더니, 산모가 이렇게 훌쩍대면 아기는 어떻게 보냐고 걱정하시더니,
배, 생강, 대추 등 넣어서 다려주시더라구요. (그 날 다른 급한 일들을 다 끝내시고 시간이 남아서 해주신거예요)
그거 먹고 말도 안되게 지금은 비염이 나았어요;;;
물론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먹어야 하겠지만, 이제는 환절기되면 약 먹지 말고 다려먹어야 겠어요.
제가 관리사님께 가장 최우선적으로 바랐던 점은 새벽내내 잠을 못잔 산모가 관리사님을 전적으로 믿고 아기를 맡길수 있는 분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람을 얼마나 볼 줄 알겠냐만은,
관리사님 계시는 동안 아기가 편안한 표정으로 잘 있었고,
낮에 너무 많이 자면 밤에 잠을 안자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기를 깨워서 놀기도 하시고,
아침에 오시자마자 우리 아가 잘 있었냐고 먼저 아기와 눈맞춤을 하셨어요.
아기를 예뻐하셔서 이 일을 선택하신지 3년이 지났다 하셨고, 단 한번도 컴플레인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혹시나 저처럼 산후도우미에 선정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후기 올립니다.
함께 있었던 2주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